제3권

▣ 구속사시리즈 제3권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 Ⅰ」

영원히 꺼지지 않는 「언약의 등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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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십자가의 보혈은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언약의 피이며, 이 귀한 보배 피로 죄 사함 받고 구원받은 성도의 영혼은 하나님의 등불입니다(잠 20:27). 예수 그리스도의 성도는 칠흑(漆黑)같은 어둠의 권세를 깨뜨리고 만방을 환히 밝히는 등불이 되어, 원대한 구속 완성의 그 날까지 영원히 꺼지지 않고 활활 타올라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 Ⅰ
아브라함부터 다윗까지의 역사

핵심 내용

구속사 시리즈 제3권은 예수님의 족보 42대(代) 중 제1기인 1-14대(아브라함-다윗왕)를 집중 조명한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시기까지의 족보는 하나님의 언약이 성취돼 가는 과정이자 구속사를 압축한 기록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인간 구원의 방법으로 사용하신 것이 '언약'이다. 언약의 최초 계시인 '여자의 후손'에 대한 약속을 시작으로(창 3:15) 언약의 등불은 꺼지지 않고 시대마다 새롭게 갱신되었으며, 때가 차매 언약의 성취로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오신 것이다(갈 4:4).

족보 제1기 집중분석

마태복음 족보는 모두 3기로 분류된다. 이 책은 이 가운데 제1기를 집중 분석한다. 아브라함, 이삭, 야곱, 유다, 베레스, 헤스론, 람, 아미나답, 나손, 살몬, 보아스, 오벳, 이새, 다윗 왕 등 14대의 행적과 평가는 옛날 유대인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오늘날 나의 이야기이다. 그들의 파란만장했던 삶을 되짚다 보면 말세 성도가 살아가야 할 지향(指向)과 구체적인 생활지침을 깨닫게 된다.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한 방법, '언약'

하나님은 '만유(萬有)'보다 크신 분이다. '만유'는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하늘과 땅의 모든 것' 수준의 개념이 아니다. 태양은 지구 130만 개가 들어갈 수 있는 크기, 그러나 '베텔기우스'라는 별에는 태양 5억 1,200만 개가 들어갈 수있다. 하나님이 창조하고 섭리하시는 '만유'는 이 모든 우주를 포괄한다.
더 놀라운 것은 여기부터다. 이렇게 광활한 우주에 비하면 미세한 먼지에 지나지 않는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하나님께서 만유보다 귀하게 여기신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처럼 귀한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한 방법으로 사용하신 것이 바로 '언약'이다.

'언약'은 모두 예수 그리스도에게로 연결된다

저자는 하나님이 아담과 하와에게 주신 원시(原始)복음, 노아 언약, 아브라함 언약, 시내산 언약, 다윗 언약, 예레미야의 새 언약의 의미를 세밀하게 분석한다. 그리고 이 여섯 개의 언약 하나하나가 예수 그리스도와 연결되고 있음을 보여 준다.
언약과 예수 그리스도의 연결성을 살피다 보면, 예수님 이 땅에 오시기까지 42대의 과정을 기록한 족보야말로 하나님의 언약이 하나하나 성취돼 가는 과정이었음을 깨닫게 된다. 그래서 저자는 마태복음과 누가복음에 기록된 예수님의 족보가 '언약을 중심으로 한 구속 역사의 축도(縮圖)'라고 말한다.

누가복음 족보의 재발견

마태복음 족보와 누가복음 족보는 서로 다른 부분이 적지 않다. 왜 이런 차이가 나온 것일까. 저자는 두 족보를 상세하고 친절하게 분석한다. 이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아 온 누가복음 족보의 영적 의미가 재발견된다.

언약의 등불, 다윗 왕

이 책의 주인공을 꼽으라고 한다면 다윗 왕이라 할 수 있겠다. 그는 예수 그리스도의 모형(模型)이었다. 족보 42대 가운데 유일하게 두 번 계수(計數)되며 제1기와 제2기에 모두 기록된 의미심장한 인물이기도 하다. 하나님은 다윗 왕과 후손들에게 등불이 영원히 꺼지지 않을 것이라고 언약하셨다. 오늘날 성도는 다윗 왕의 후손으로 오신 예수님을 믿음으로써 다윗에게 주신 언약의 등불의 주인공이 됐다. 저자가 다윗 왕을 집중 조명하고 있는 이유이다.

놓치지 말아야 할 포인트

• 세계 최초로 밝혀진 사실, '예수님의 족보에는 빠진 대수(代數)가있다
• 족보에 기록된 네 여인 - 4명(다말, 라합, 룻, 우리아의 아내)의 '사연있는여인'들이 예수님 족보 1기에 이례적으로 기록된 특별한 이유
• 사사 시대와 다윗 왕의 10년간 도피 행로의 총정리
• 예수님의 족보 제1기 14명 인물들의 구속사적 정리(설교와 강해의 보고)

예수님의 족보에는 빠진 대수(代數)가 있다

람의 아들은 아미나답인가? 살몬의 아들은 보아스인가? 성경을 자세히 보면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예수님의 족보는 생물학적인 모든 대수를 기록한 것이 아니라 빠진 대수가 있다는 것이다. 성경 연구 역사상 이런 사실이 규명된 것은 최초의 일이다.

족보에 기록된 네 여인

예수님의 족보에는 이례적으로 네 여인의 이름이 기록돼 있다. 하나같이 사연이 있는 여인들이다. 유대인들이 터부시하는 이방 여인들이다. 하나님은 왜 이들의 이름을 족보에 굳이 기록하셨을까. 한 사람 한 사람마다 특별한 이유가 있다.

사사 시대 총정리

성경에 대해 꽤 안다는 사람이라도 드보라, 기드온, 삼손은 들어봤겠지만 삼갈, 야일, 돌라의 이름은 잘 기억하지 못할 것이다. 성경에 기록된 사사(judge) 12명의 행적과 평가가 일목요연하게 정리된다. 예수님의 족보에 해당되지는 않지만 족보와 언약을 이해하는 데 꼭 필요한 시대이기 때문이다.

다윗 왕의 10년간 도피 행로

다윗은 자신을 죽이려는 사울 왕을 피해 20세부터 30세까지 10년이나 목숨을 건 도피 행각을 벌여야 했다. 이 과정은 하나님이 그를 준비된 왕으로 만드시기 위한 기간이었고 예수님이 받으실 고난의 예표(豫表)이기도 하다. 성경 연구 역사상 처음으로 다윗 왕의 도피 행로가 체계적으로 정리돼 지도를 통해 제시된다.

핵심 메시지

하나님의 언약은 예수님의 족보를 통해 이어져 내려왔다. 그 언약은 예수님을 믿음으로써 계보를 이은 우리 성도들을 통해 최종 성취돼야 한다. 하나님은 언약의 등불을 지키기 위해 지금도 쉬지 못하고 열심을 다하고 계신다. 성도는 세상에 복음을 전하는 하나님의 등불이 돼야 한다. 하나님을 우리 삶의 등불로 삼아야 한다.

추천사

민경배 박사 (연세대 신학과 명예교수)

성서 연구에서 역사적 구도를 조명한 획기적 방향 설정은 한국 교회에서 방불함을 찾기 힘든 창의적 체계화의 완성으로서, 이를 확인하기 위해 세계 교회의 성서 연구 경향까지 면밀하게 들춰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에 흥분을 감추기 힘들다. 이런 류의 저서에는 자칫 정확성과 면밀성, 논리가 흔들릴 수 있는데 이 책은 정밀성과 투명성으로 가득하다. 책 곳곳에 실린 도표와 노정표는 과학지에 나와야 할 정도로 조리가 팽팽하다. 성서 연구의 결과가 간결과 집약으로 명료하게 엮인 그림들은 조밀하고 아름다우며 압도적이다.

장광영 목사 (기독교 대한 감리회 전임 감독회장)

많은 기독교 서적들이 홍수처럼 출판되고 있지만 독자의 마음을 움직여 줄 만한 생명력이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그래서 이 책도 그런 류의 책이려니 생각하고 읽기 시작했는데 나도 모르게 이 책 속에 푹 빠져들어 단숨에 읽어 내려갔으며 내 마음 속에서 생명이 약동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을 읽어 내려가면 구속사의 모든 인물과 사건들이 마치 한 폭의 그림을 보듯 선명하게 느껴지는데 그 묘미는 신기할 정도입니다. 하나님과 깊은 영적 교제를 통해 오직 성경을 읽고 묵상하고 연구한 결과가 아니고서는 이렇게 깊이 있고 비중 있는 저작이 나올 수 없을 것입니다.

예영수 박사 (전 한신대 대학원장)

족보의 인물들의 이름의 원어적 의미, 성격과 행위, 역할이 궁극적으로 예수그리스도의 구속 역사를 어떻게 이뤄가는가를 정말 흥미 있고 풍요롭게 설명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런 구속사적 경륜이 현대를 사는 우리들의 구원과 어떻게 직접 관계되는가를 설파하고 있습니다. 구속사의 과정이 이 인물들을 통해 어쩌면 퍼즐을 맞추듯 한 치의 오차없이 진행되고 있는지 신기할 뿐입니다. 이 책은 저자가 자신의 진액을 다 짜서 한약을 달이듯이 쏟아내는 간절함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지금까지 어떤 신학자나 목회자도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에 담긴 구속사적 경륜을 통해 구약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며 추적하는 작업을 시도하지 않았습니다. 저자가 다른 사람에게서는 찾기 어려운 비범하고 깊은 영적 통찰력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 줍니다.

홍경표 목사 (미국오순절 하나님의 성회 총회 아시아 총감독)

저자가 성경을 보는 통찰력은 놀라울 정도입니다. 하나님의 구속 역사의 진리가 너무도 간명하고 장엄하게 표현되고 있는 것은 통쾌할 정도입니다. 이 책을 읽고 있노라면 성령의 감동이 잔잔하게, 그리고 강력하게 밀려오는 것을 온몸으로 체험하게 되며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의 뜨거운 은총에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게 됩니다. 성령의 강한 역사가 아니면 이렇게 한국 교회사에 보기 드문 귀한 저서가 나올 수 없었을 것입니다.

성기호 박사(전 성결대학교 총장)

신자들이 성경을 읽다가 중도에 포기하는 이유들 중 하나가 이해하기 힘들거나 지루하다고 느끼는 이야기가 반복되어 나올 때입니다. 그래서 처음 성경을 읽는 사람에게 마가복음부터 읽으라고 권고하는 것은 예수님의 족보 이야기가 마가복음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예수님의 족보에 올라 있는 조상들의 삶이 굴곡이 많고 부침이 심했지만 하나님의 구원 계획은 변함없이 이뤄지고 있음을 밝히는 귀중한 연구입니다. 이 책을 읽으며 그동안 수박 겉핥기식으로 이해해 오던 족보와 연대 등에 흥미를 갖게 되고 비밀처럼 감추어졌던 오묘한 하나님의 경륜을 살펴볼 수 있을 것입니다.

도한호 박사 (침례신학대학교 총장)

저자는 성경해석과 연대기적 이론을 기존 신학자들의 이론이나 견해에 의존해서 진술하려고 하지 않고 오직 성경 본문에 근거하여 독창적으로 진술하였다. 기존의 신학적 성향이나 성경 해석상의 모든 문제의 소지를 완전히 배제한 저술이다. 저자는 하나님의 구속적 경륜을 마태복음 제1장의 족보에서 찾아내어 간단명료한 방법으로 우리에게 제시해 주고 있다. 모든 독자에게 유익한 책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지금 읽지 않으면 평생 후회할 책을 추천 합니다

  - 호준석 (전 YTN 앵커·기자)

21세기는 '스토리(story)"의 시대라고 합니다. 기업이 물건을 팔 때도 스토리가 있어야 하고 스토리가 없는 정치인은 유권자의 선택을 받지 못합니다. 대체 왜 스토리가 중요할까요. 물질문명이 극한으로 치달을수록 사람들은 역설적으로 사람에, 그리고 감성에 더 기대게 되기 때문이 아닐까요. 그래서 좋은 스토리는 필연적으로 재미와 감동이라는 두 가지 요소를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실제 이런 스토리를 찾기는 쉽지 않지요. 「노팅힐」,「러브 액츄얼리」같은 명작을 만든 '워킹 타이틀' 이라는 영국 영화사는 숨어 있는 스토리를 찾으려고 수시로 전세계 출판사들과 접촉한다는군요. 그만큼 좋은 스토리 찾기가 어렵다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제가 요즘 기막히게 재미있고 감동적인 스토리들이 무궁무진하게 담겨 있는 책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구속사 시리즈라는 책입니다. 몇 가지 스토리를 들어보시겠습니까.

Story 01

'믿음의 조상'으로 불리는 아브라함. 그는 '네 아비와 본토 친척을 떠나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받고 목적지도 모르는 채로 삶의 터전을 떠납니다. 그런데 이 대목이 기록된 성경을 읽다 보면 이상한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사도행전 7장에는 그가 떠난 곳이 '갈대아 우르(메소보다미아)'라고 기록돼 있고, 창세기 12장에는 '하란'이라고 기록돼 있습니다. 두 곳은 비슷한 지역일까요. 아닙니다. 성경의 오류를 보여주는 모순된 기록일까요. 아닙니다. 성경을 세밀하게 읽어보면 이 과정에 숨어있는 인간의 약함과 불신, 그리고 그 약함을 끊어내기 위한 결단과 부자간의 기막힌 이별의 사연까지 찾아내게 됩니다. 자세한 내용은 구속사 시리즈에 실려 있습니다.

Story 02

모세의 영도 하에 이스라엘 민족 60만 3550명(성인 남자만 따진 것입니다)이 애굽에서 탈출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아 광야에서 40년간 떠돌게 되죠. 40년 뒤 가나안 땅에 들어간 사람은 여호수아와 갈렙, 단 2명입니다. 여기서 의문이 생깁니다. 당시 평균 수명은 100세가 넘습니다. 모세는 120세를 살았고 그의 형 아론은 123세를 살았습니다. 애굽에서 나온 성인 남자 60만 명 중에는 광야생활 40년이 지난 뒤에도 아직 60대 밖에 되지 않은 이들이 수없이 많았을 겁니다. 이들은 모두 평균 수명의 절반 밖에 못 산채 광야에서 자연사한 것일까요. 아닙니다. 대망의 가나안 입성을 눈앞에 뒀을 때 '세렛 시냇가' 라는 곳에서 비극적이고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역시 구속사 시리즈에 있습니다.

수학 천재가 아닌 이상 교과서만 가지고 다니는 사람은 없습니다

성경이 어렵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에게

구속사 시리즈를 권해 드리는 이유입니다

성경에 대해 좀 아는 분들이라면 눈이 번쩍 뜨일 스토리들일 것입니다. 구속사 시리즈에는 이런 스토리들이 즐비합니다. 저는 비교적 성경을 많이 공부했다고 자부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제가 알던 것들이 흩어진 파편들에 불과하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동서고금 누가 이만큼의 통찰력을 가지고 성경을 풀어준 적이 있었던가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성경을 해석하는 이런 작업은 보통 이런저런 말들에 시달리기 십상입니다. 삐끗만 해도 시비 거리가 되기 쉽지요, 그러나 구속사 시리즈가 밝혀낸 내용들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그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교파를 뛰어넘어 각 교단의 석학들이 앞다퉈 감탄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철저하게 성경으로만 성경을 풀어나갔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신구약 성경을 관통하지 않고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놀라운 작업"(원용국 전 성서고고학회장), "성경에 산재한 신학, 역사의 조각들을 통합해 하나의 완벽한 그림을 그려"(손석태 개신대학원대학교 총장), "지금까지 출간된 수십만권의 서적들의 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독보적인 책"(황의춘 예수교장로회 국제연합총회장) "구속사의 모든 인물과 사건들이 한 폭의 그림을 보듯 선명하게 느껴지는데 그 묘미는 신기할 정도"(장광영 기독교 대한감리회 전임 감독회장), "유구한 역사 속에 세계 최초로 정립된 거대한 업적"(예영수 전 한신대 대학원장)

구속사 시리즈는 학교 다닐 때 보던 '정석' 이나 '해법'같은 수학 참고서와도 같습니다. 수학 교과서를 풀어나가려면 정석이나 해법이 필요하지요. 수학 천재가 아닌 이상 교과서만 가지고 다니는 사람은 없습니다. 성경이 어렵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에게 구속사 시리즈를 권해드리는 이유입니다.
다시 '스토리' 얘기로 돌아갑니다. 좋은 스토리는 재미와 감동이 있어야 하지만 '위대한 스토리에는 하나의 덕목이 더 필요합니다. 그것은 바로 오늘날 내 삶에 던져지는 강력한 메시지입니다. '그들의 이야기'(history)에 그치지 않고 '나의 이야기'(my story)여야 한다는 뜻입니다. 한국 교회사 연구의 1인자 민경배 박사(연세대 신학과 명예교수)는 구속사 시리즈에 대해 "저자는 성서의 인물들을 나와 똑같은 살아있는 사람으로 만들어 성서를 남의 이야기(history)가 아닌 살아있는 나의 이야기(my story)로 만들고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아담과 하와가 타락한 6천년전, 이미 가죽옷을 지어 입히시면서 인류 구원의 위대한 시나리오를 계획하시고 예수님의 족보를 이어가면서 그 시나리오를 성취하고 계신 하나님의 가장 드라마틱하고 장대한 스토리... 이 세상 모든 스토리의 원형(原型)은 하나님에게서 나온 것입니다.

구속사 시리즈는 그저 옛날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주는 책이 아닙니다.
내가 살아가는 오늘날이 어떤 시대인가를 통렬하게 알려주는 시대 인식, 말세를 살아가는 성도의 자기 본질에 대한 인식, 그리고 어떻게 우리의 삶을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생활 지침까지 온전하게 제시해주는 책입니다.
4000년 전 아브라함, 3700 년 전 요셉의 이야기를 구수한 옛날이야기 듣듯 읽다보면, 번개가 번쩍 치듯 그들이 오늘날 나에게 어떤 의미를 가진 사람들인지 깨닫게 해줍니다. 강렬한 말세의 징조들 속에서 완전한 사랑과 경건의 삶으로 이 세상을 잘 살아갈 수 있게 하는 신앙 인격자로서의 다짐을 절로 하게 됩니다. 이 책은 훌륭한 자녀교육의 지침서이기도 합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당신에게 "지금 읽지 않으면 평생 후회할 책"이라고 자신있게 말씀드립니다. 호준석 (전 YTN 앵커·기자)

▶신학지들마다 무릎을 치게 하는 이 책 "구속사 시리즈 1, 2, 3권"

  • 1목회자와 신학자, 성도들 사이에서까지 세찬 영적 울림을 일으키고 있는 연작 저서 「하나님의 구속사적 경륜에서 본 구속사 시리즈」 3권이 출간됐습니다.

2007년 10월 첫 번째 책 「창세기의 족보」에 이어 2008년 5월 두 번째 책 「잊어버렸던 만남」, 그리고 올해 3월 세 번째 책 「영원히 꺼지지 않는 언약의 등불」이 나왔습니다.존경받는 석학 민경배 박사(연세대 명예교수)가 첫 번째 책을 읽고 '경외' 에 가까운 서평을 쓰면서 화제를 모으기 시작했고, 이제는 목회자와 신학생들이 찾아서 읽는 책 으로 정평이 났습니다. 1, 2권은 각각 3만부 이상 팔려 나갔고 3권은 발간 한 달만에 1, 2판 2만 부가 모두 팔려나가 화제가 됐습니다. 기독교 서적으로서, 그것도 신학적인 내용을 담은 내용이 대중적인 사랑을 받는 것은 매우 드문 일입니다.
성경을 깊고 체계적으로 접근하면서도 일반 독자들이 쉽고 재미있게 읽어 내려가게 한다는 점, 그래서 독자들은 책을 읽다보면 흩어졌던 퍼즐 조각을 맞추듯 성경을 체계적으로 이해하게 된다고 입을 모읍니다.

철저하게 성경으로 시작해 성경에서 해답을 찾는 자세

이 책을 더 돋보이게 하는 건 철저하게 성경으로 시작해 성경에서 해답을 찾는 자세입니다. "저자의 머리에는 성서 전체의 방대한 글들이 다 색인화(索引化)되어 있습니다. 무진장한 성서의 금광들, 그 광맥의 지도가 선명하게 그려져 있습니다"(민경배 연세대 명예교수), "이책은 오직 성경 말씀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이것은 저자가 얼마나 성경을 사랑하는지 보여줍니다. 저자는 성경의 깊은 샘에서 생수를 끌어올려 마시고 있습니다.”(Dr.FrankJames, 미 리폼드(Refomed) 신학대학원 학장) 라는 평을 들을 만큼 저자는 성경을 깊이 천착(穿鑿)하고 있습니다. "노아는 아브라함과 58년 동안 동시대를 살아갔다", "노아가 방주를 지은 기간은 알려진 대로 120년이 아니며 100년도 못 되는 기간이다" 등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놀라운 명제들이 성경으로 빈틈없이 입증됩니다.
신학자와 목회자들이 교파를 뛰어넘어 찬사를 보내고 있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주재용박사(전 현신대 총장), 장광영 감독(기독교 대한감리회 전임 감독회장), 성기호 박사(전 성결대 총장), 도한호박사(침례신학대 총장) 등 각 교파를 대표하는 중진 신학자들이 한결같이 구속사 시리즈에 대해 호평을 쏟아낸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1권 「창세기의 족보」는 인류의 시조 아담부터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까지의 연대를 들여다봅니다. 2권 「잊어버렸던 만남」은 아브라함부터 모세의 출애굽, 그리고 모세의 후계자 여호수아까지의 역사를 다룹니다. 3권 「영원히 꺼지지 않는 언약의 등불」은 다윗 왕 시대까지 소개돼 있습니다. 키워드는 모두 '족보' 입니다.

구속사 시리즈 1, 2권도 가치가 크지만 3권은 더욱 가치가 높다

특히 저자 박윤식 목사는 구속사 시리즈 1, 2권도 가치가 크지만 3권은 더욱 가치가 높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마태복음 1장에 나오는 예수님의 족보는 헬라어로 '비블로스 게네세오스', 즉 계보의 책, 역사의 책, 기원의 책 이라는 뜻입니다. 창세기 5장에 기록된 아담 자손의계보는 히브리어로 '세페르 톨레돗, 역시 '족보 책' 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나 정작 기록돼 있는 족보의 절대량은 성경 전체에서 채 한 쪽을 넘지 않습니다. 한 쪽 짜리 책을, 왜 하나님은 예수님의 족보를 굳이 '책' 이라고 표현하신 것일까요.
박윤식 목사의 구속사 시리즈를 읽으면 이런 의문이 눈녹듯 풀립니다. '낳고', '낳고'가 수없이 반복되는 족보의 한 줄 한 줄마다에 하나님의 안타까운 심정, 가슴 졸이며 구속사의 줄기가 이어지기를 고대하시는 섭리, 차마 말 못 할 속사정들, 때로는 인간의 죄악을 외면하고 간과(看過)해 주시는 사랑의 사연들이 책 한 권만큼씩담겨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기 때문입니다. 저자는 족보단 한 줄의 기록을 토대로 사연 많았던 하나님 역사(役事)의 역사(歷史)들을 누에에서 명주실 풀어내듯 풀어내놓습니다.
여기에는 일체의 상상력도 추정도 개입되지 않습니다.오직 성경을 통해 성경을 풀어나갑니다. 이미 석학 주재용 박사가 구속사 시리즈 서평을 통해 "충격을 받을 만큼 놀란 것은 중요한 구약 성경 단어들을 원어로 풀이하고 있다는 점, 성경 내용을 성경으로 이해하려고 했다는 점이다"라고 감탄한 바와 같습니다.
민경배 박사 역시 "깜짝 놀라 경탄의 심정으로 이 책을 정독했습니다. 이 책은 현대 역사연구의 참신한 교과서적인 지침이요, 그 방법론의 투명한 체계입니다. 역사정신의 기독교적 조형(造形)입니다. 근래 보기 드문 명저(名著)로, 우리 교회와 대학의 서가(書架)에서 열독되어야 할 자산으로 길이 남을 것이라 확신합니다"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습니다.

48년 전 하루 두 시간의 기도, 세 시간의 성경읽기를 서원

저자는 48년 전 하루 두 시간의 기도, 세 시간의 성경읽기를 서원한 뒤 하루도 빠짐없이 그 결심을 실행해 왔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의 말에 추호의 거짓이 없다는것을 이 거대한 노작(勞作) '구속사 시리즈'가 내용의 깊이와 넓이를 통해 웅변하고 있습니다.
"부족한 종을 통해서 이루어진 것이 있다면 그것은 팔십묵은 죄인이 이룩한 것이 아니라 전적으로 주님께서 하신 것임을 고백합니다"(「창세기의 족보」저자 서문 중)라는 저자의 고백이 한국 교계, 더 나아가 전 세계 교회에 더 큰 울림으로 퍼져나가길 바랍니다. 구속사 시리즈는앞으로 계속 출간돼 모두 12권까지 발간될 예정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에서 생략된 대수의 비밀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가 신약을 여는 첫 장에 기록된 것은, 족보에 기록된 인물들이 모두 인류의 구세주이신 메시아가 이 땅에 오도록 한 하나님의 구속사적 경륜의 통로이기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에서는 육적 계통의 정통성을 밝힐 뿐만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가 성육신하여 이 땅에 오시기까지 신앙의 계보를 계속 이어 온 신앙의 발자취를 보여 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한 가지 주목해야 할 것은, 보통의 족보는 혈통을 따라 순서대로 기록되지만 마태복음 1장의 족보는 모든 세대가 빠짐없이 연속적으로 기록된 것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오히려 족보 사이사이에 많은 대수가 생략되어 있습니다.

1. 애굽 430년 종살이 기간에서 생략된 대수

유다의 손자 헤스론은 애굽에 들어갈 당시 야곱의 70가족 명단에 그 이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창 46:12). 헤스론은 애굽 430년 종살이 기간의 전반부에 살던 인물입니다. 또한 암미나답(혹은 아미나답)의 아들 나손이 출애굽한 이후 광야 시대에 유다 지파의 두령으로 등장하고있는 것을 볼 때(민 2:3, 10:14), 아미나답의 아들 나손은 애굽에서 종살이하던 마지막 세대임을 알 수 있습니다. 기생 라합은 가나안 입성(주전 1406년) 이후 가나안 정복 초기 때의 인물이므로(수 2:1), 라합과 결혼한 살몬은 광야에서 태어난 광야 제 2세대요, 그의 부친 나손은 애굽에서 종살이하던 마지막 세대로 볼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에는 애굽에서 430년 종살이했던 기간 동안 헤스론, 람, 아미나답, 나손(마 1:3-4)까지 불과 4세대만 기록되어 있는 것입니다. 실제로 이 시기에 해당하는 세대의 수가 에브라임에서 여호수아까지의 경우 10세대인 것을 감안할 때(대상 7:20-27),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에는 애굽 430년 종살이 기간에 해당하는 많은 대수가 생략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2. 가나안 정착 이후부터 다윗 왕까지의 기간에서 생략된 대수

이스라엘이 출애굽하여 가나안에 들어간 때가 주전 1406년이고 다윗이 역사에 등장한 때는 주전 1010년경입니다. 그런데 약 396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에는 다윗을 제외하고 살몬, 보아스, 오벳, 이새(마 1:5-6)까지 겨우 4세대만 기록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듯이 살몬과 라합은 가나안 정복 시대 초기의 인물이고, 보아스와 룻은 사사 시대 말기의 인물들입니다(룻1:1, 4:13-17, 21-22). 즉 살몬과 보아스 사이에는 약 300년의 간격이 있습니다. 사사 시대 말기에 살았던 입다는 길르앗이 자기들의 땅이라고 주장하는 암몬 왕에게 이미 300년 전부터 이스라엘 땅이 되었는데 이제 와서 자기들 땅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설파했습니다(사 11:26). 우리는 여기서 가나안 정복의 지도자인 여호수아와 그 세대의 사람들이 다 죽은 이후 사사 시대 영적 암흑기의 인물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에 거의 기록되지 않았다는 총격적인 사실을 접하게 됩니다.
「하나님은 마태복음 1장 족보에서 사사 시대 인물들을 삭제해 버림으로써」 사사 시대의 영적 암흑상에 대한 성경의 증언(수 24:31, 삿 2:7-10)을 정확하게 입증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신앙이 사라져 버린 시대, 신앙이 없는다는 예수님의 족보에서 빠지고 말았던 것입니다.

3. 남 유다 열왕의 통치 기간에서 생략된 대수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에서는 다윗 이후 요시야 때까지 14대가 기록되고 있으나(마 1:6-11), 역대상 족보와 비교해 볼 때 '아하시야, 요아스, 아마샤' 3대가 빠져 있습니다(대상 3:11-12). 이들은 모두 북조의 극악한 왕 아합과 그 아내 이세벨의 혈통과 관련된 왕들입니다(왕하 8:26). 아합과 이세벨의 딸 아달라는 메시아가 오시는 왕통의 씨를 완전히 진멸하여 하나님의 구속사를 단절시키려 했던 장본인이었습니다(왕하 11:1, 대하 22:10). 아달랴와 관련이 있었던 세 왕은 악을 행하다가 족보에 들어가지 못한 것입니다(왕상 21:21).
또한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에는 바벨론으로 이거할 때를 전후로 하여 '여호아하스, 여호야김, 시드기야' 3대가 빠져 있습니다(마 1:11-12, 대하 36:1, 5, 11).
이처럼 마태복음 1장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는 중간 중간에 많은 세월들이 끊어졌다 이어지고 또 끊어졌다 이어지면서 참으로 많은 굴곡을 반복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마태복음 1장의 족보가 예수 그리스도를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이라고 설명함으로써 그의 메시아 되심을 증거하고 있음 외에도, 예수 그리스도의 계보는 오직 언약에 충실한 믿음의 사람들을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명확히 깨달아야 합니다.

▶예수님 족보의 사연 있는 여인들

일반적으로 족보는 '육적인 혈통을 기록한 가계표'로서, 법적인 권리를 나타내거나 종족의 순수성을 증명하고, 조상의 업적을 과시하려는 목적으로 기록된다. 따라서 사람들은 자신들의 족보를 내세우기 위해 부끄러운 과거는 지우고 다듬으며, 자랑스러운 업적은 크게 부각시키는 등의 미화 작업을 마다하지 않는다. 그런데 마태복음 1장에 등장하는 예수님의 족보에는 사회적으로 천대받는 여인들의 이름이 버젓이 등장한다. 평범한 사람도 아닌 예수님의 족보에서 그러한 여인들의 이름을 삭제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유대인들의 관례에 따르면 여자의 이름은 결코 족보에 기록하지 않는데, 예수님의 족보에 다말, 라합, 룻, 우리야의 아내, 마리아 등 여인의 이름이 다섯 명이나 기록된 것은 획기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마 1장). 더구나 구약 성경에 등장하는 유명한 믿음의 선진들의 어머니인 사라, 리브가, 라헬 등의 이름은 빠져 있고, 그 대신 비천하여 사회적으로 소외된 신분의 여인들, 죄로 얼룩진 여인들의 이름이 기록돼 있으니 말이다.

창녀로 변장하고 시아버지 유다를 유혹한 다말

마태복음 1:3 "유다는 다말에게서 베레스와 세라를 낳고···"

가나안 여인 다말은 아브라함의 4대손 유다의 큰 며느리이다. 다말은 유다의 장자 엘과 결혼하였지만, 엘은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함으로 대를 이을 아들을 낳지 못하고 죽는다(창 38:6-7). 이에 계대(繼代) 결혼법(*1)에 의해 엘의 동생 오난이 형수인 다말을 취하지만, 오난은 형수와의 사이에서 낳은 자식이 형의 족보에 오르게 되는 것을 싫어하여 땅에 설정을 한다(창 38:9-10). 반복되는 오난의 사악한 행동을 보다 못한 하나님이 그를 죽이셨고, 장자 엘과 둘째 오난을 잃은 아버지 유다는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으로 이어져 온 하나님의 언약의 계보를 이어야 함에도 셋째 아들인 셀라를 다말에게 주지 않는다. 자칫하면 셋째 아들까지도 죽을지 모른다는 인간적인 염려 때문이다(창 38:11).
이에 다말은 엉뚱해 보이는 일을 실행한다. 창녀로 변장하고 시아버지 유다를 유혹해 동침함으로써 베레스와 세라 쌍둥이를 잉태한 것이다. 이러한 다말의 행동은 윤리적 관점에서 볼 때, 부도덕한 것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다말이 행음한 자로 몰려 죽임을 당할 수도 있는데 자신의 목숨을 걸고 아브라함, 이삭, 야곱, 유다로 이어지는 하나님의 거룩한 계보를 잇고자 한 것은 다름아닌 믿음의 발로였다. '다말' 은 히브리어로 '타마르'로, '똑바로 세우다' 라는 어근에서 유래하여 '종려나무, 기둥' 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 실로 다말은 생명을 건 믿음으로 무너져 가는 유다의 가문을 똑바로 세운, 종려나무같고 기둥 같은 신앙의 사람이었던 것이다(창 38:26, 릇 4:12).

자기 민족을 배반한 라합

마태복음 1:5上 "살몬은 라합에게서 보아스를 낳고···"

이스라엘 백성이 40년 간의 광야 생활을 마치고 모압 평지에 있는 싯딤에 진을 쳤을 때, 여호수아는 가나안 땅과 여리고를 엿보기 위해 두 정탐꾼을 파견한다(수 2:1). 이들은 여리고 성에서 몸을 팔아 생계를 유지하는 천한 기생이었던 라합의 집에 유숙하게 되는데, 라합은 생명을 걸고 여호수아가 보낸 두 정탐꾼을 숨겨 주고 끝까지 보호한다(수 2. 2-6).
이 같은 기생 라합의 행위는 세상의 상식과 기준으로 볼 때는 자기 민족을 배반하는 비열한 행동으로 비쳐질 수도 있다. 그러나 "여호와께서 이 땅을 너희에게 주신 줄을 내가 아노라"(수 2:9)라고 하는 그녀의 고백을 볼 때, 라합에게는 믿음에 입각한 정확한 역사적 안목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라합은, 가나안 땅은 이스라엘에게 점령당할 수밖에 없으며 이것을 방해하는 것은 하나님의 섭리에 도전하는 것이라 확신했던 것이다(히 11:31). 이방인의 성읍 여리고에 사는 부정한 여인임에도, "하나님 여호와는 상천하지(上天下地)에 하나님" (수 2:11)이라고 고백한 라합은 '넓다, 크다, 확 트이다'라는 그이름의 뜻처럼, 생각과 믿음이 넓고 큰 사람이었다(약 2:25).

시어머니 나오미를 따라 고향을 떠난 룻

마태복음 1:5下 "···보아스는 룻에게서 오벳을 낳고···"

베들레헴에 큰 기근이 들어 찾아간 모압에서 남편과 두 아들을 잃은 나오미는 모압 여인인 두 며느리와 함께 다시 유다 땅으로 돌아올 것을 결심한다. 노정 중에 나오미는 두 며느리를 향해 여호와의 손이 자신을 치셨으므로 자기의 길을 갈 것을 강권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룻은 "어머니의 백성이 나의 백성이 되고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시리니"라고 하며 시어머니를 붙좆아 베들레헴으로 온다(릇 1:16). 베들레헴으로 온 룻은, 기업 무를(*2) 자격이 있는 유력한 친족인 '보아스'를 만나 오벳을 낳음으로써(룻 4:13-17) 예수 그리스도의 계보를 잇게 되는데(마 1:5, 눅 3:32), 룻이 "영원히 여호와의 총회에 들어오지 못하리라"(신 23:3)고 저주받은 모압 족속의 여인임을 생각할 때,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처럼 가족과 고향을 버리고 오직 믿음으로 나오미를 붙좆은 룻의 모습은(룻 1:14-18), 하나님의 말씀을 좋아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난 아브라함의 모습을 연상케 한다(창 12:1-4). '여자 친구, 짝' 이라는 뜻의 '레우트' 에서 유래하여 '여자친구, 우정 이라는 뜻을 갖고 있는 롯은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의 날개 아래 보호받기를 갈망한 사람이었던 것이다(룻 2:12).

앞서 살펴 본 세 여인은 믿음으로 목숨을 건 최선의 선택을 하였고, 옳은 일이라는 확신이 굳건하였기에 행동에 주저함이 없었다. 하나님의 구원 역사에서 언약의 등불이 꺼지지 않고 타오르게 하는 크나큰 도화선의 역할을 한 것이다. 이렇듯 하찮게 취급되었던 이방 여인들이 예수님의 족보에 들어간 것은, 예수 그리스도가 전 우주와 택하신 모든 백성의 구원자이심(롬 1:14-16, 3:22, 10:11-13)과 살아있는 믿음이 구속사적 경륜을 성취시키는 가장 중요한 발판임을 알려 준다(히11:6).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는 종족과 성별, 신분의 구별이 없으며 오직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게 되는 것이다(골3:11, 고전 1:24, 12:13, 갈 3:28).
예수님은 죄인을 구하기 위하여 종의 형체를 취하심에 있어 불법과 불륜, 근친상간(近親相姦)으로 얼룩진 이방 여인들을 자신의 조상으로 삼는 것조차 마다하지 않으셨다. 이러한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를 통해 우주보다 크고 넓고 깊은 하나님의 사랑을 발견하게 된다. 태초의 말씀이신 하나님이 사람으로 오시어 죄인들과 함께 '족보' 속에 그 이름이 기록되어 있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무한히 낮아지신 자기 비하의 희생적 사랑에 깊은 감사를 느낄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는, 자기를 낮추시되 세상 사람들의 조롱거리(시 22:6-7)가 되기까지 철저하게 낮아지신, 죄인을 사랑하시되이처럼 사랑하신 아가페 사랑의 흔적으로 충만하다.

*1 가족 중의 한 형제가 대를 이을 아들을 낳지 못하고 죽었을 경우, 다른 형제가 죽은 형제의 아내를 취하여 아들을 낳아 그 가문과 기업을 잇게 해 주는 규례 (신 25:5-10)
*2 가까운 친척이 토지나 사람을 속(贖)하는 것

「언약의 등불」의 일부분을 요약 · 재구성한 것입니다.